▶ 복지센터 ‘가정 폭력 인식의 달’ 맞아 계몽 캠페인
# “저는 운전도, 영어도 서툴러서 동거중인 약혼자에게 모든 것을 허락받고 살아야 하는 이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약혼자는 핸드폰 위치 추적 기능으로 제가 어디 있는지도 늘 확인해서 숨이 막혀요.”
# “결혼 후 집안일은 저 혼자만의 몫이었어요, 아이가 태어난 후 제가 힘든 내색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남편은 오히려 화를 내며 저보고 돈을 벌어오라고 합니다. 본인 의견에 반대하면 화를 심하게 내고, 물건을 부수곤 합니다.”
‘가정폭력 인식의 달’을 맞아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이사장 변성림)가 가정폭력예방 계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건강하지 않은 관계로 고통 받는 피해자들을 위해 긴급 전화 상담, 심리 상담, 법률상담, 임시 거주지 지원, 재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가정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대시키기 위한 워크숍, 세미나도 실시하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버지니아 이혼 가정법’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복지센터 조지영 사무총장은 “결혼이나 연애 중에 다툼이나 불화를 겪은 뒤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인들은 대부분 자신의 얘기를 남들에게 꺼내길 주저한다”며 “우리가 사소한 문제로 치부해왔던 언어폭력, 비존중과 부정직함, 경제력과 양육권에 대한 일방적 통제, 지나친 간섭 등이 모두 폭력에 포함되므로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센터의 한표욱 프로그램 디렉터는 “올해는 원러브(One Love) 재단의 케이티 후드 최고경영자가 제시한 ‘해로운 사랑과 건강한 사랑’의 구별법에 초점을 맞춰 교육 및 계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로운 사랑’은 문자나 전화를 너무 많이 하거나, 감시하듯 질투하며 집착한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구는 것만으로도 작업을 걸거나 바람을 피웠다고 질책한다.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해도 상대방은 믿지 않는다.
만약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어렵거나 요구가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이는 관계가 건강하지 않다는 위험 징후일 수 있다는 것.
한 디렉터는 “해로운 사랑에서 ‘말’은 상대를 상처 주는 공격적 무기로 쓰이는 반면 건강한 사랑에서는 대체로 ‘말’이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약으로 쓰인다”고 강조했다..
복지센터의 가정폭력 서비스 관련 문의는 전화 1-888-987-4561나 카카오톡(ID: Kcscdvhotline), 위쳇(ID: KCSCHotline)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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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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