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지난 2년간 주택구입자들이 무려 7,000여만 달러를 사취당했다며 KIRO-7 뉴스가 특별히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이메일 사기를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이 방송의 제시 존스 수사전문 기자는 첫 주택구입자인 쿠앙 호앙이 마음에 꼭 드는 린우드 지역의 3-베드 콘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9만달러를 사기 당했다고 보도했다.
쿠앙은 사기범들이 첫 주택구입자들만 노리는 것은 아니라며 판사도, 변호사들도 당한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 시애틀지부의 금융사기 수사팀장인 이탄 바이아 특수요원은 요즘 첨단 통신사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참으로 개탄스럽지만 사기꾼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돈벌이가 없다”고 말했다.
쿠앙의 피해경위를 조사한 존스 기자는 쿠앙과 부동산 에이전트, 융자회사 및 타이틀 회사 사이에 오고 간 이메일에 사기범이 끼어들어 거래 절차와 방법을 교묘히 바꿔놨다고 말했다.
사기범은 쿠앙에게 “모든 게 순조롭다. 돈만 보내면 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고 쿠앙은 “기쁜 소식‘이라며 9만여 달러를 이메일에 적시된 텍사스주의 웰스파고 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하지만 쿠앙은 24시간 뒤 자기 은행으로부터 9만여달러를 사취 당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는 쿠앙의 사기범이 돈벌이가 될 만한 특정 목표를 골라 집요하게 공격했다며 사기범들은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웹사이트에서 이런 희생양을 정한 후 에이전트의 이름과 이메일을 도용해 에이전트의 도메인으로 피해자에게 엉터리 이메일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FBI의 바이아 요원은 사기범들이 심지어 희생자의 컴퓨터까지 해킹한 후 그의 이메일이 자기에게 직접 배달되도록 포워딩 방법을 고치기도 한다며 만약 이메일에 ‘transfer,' 'wiring instructions' 등의 키워드가 포함돼 있으면 이메일이 다른 계좌로 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쿠앙의 경우 사기범은 융자회사의 도메인에서 숫자 하나를 뺀 가짜 도메인을 사용했고 타이틀회사 도메인에선 ‘.net' 대신 ’.live'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쿠앙은 이들 이메일이 정상적일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했다.
쿠앙은 불행 중 다행으로 웰스파고 은행으로부터 피해액의 절반가량을 복구했다며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구입자들에게 모든 서류는 반드시 거래선의 사무실에 찾아가 대면 상황에서 서명하라고 당부했다.
바이아 요원은 사기를 당한 것이 확인되면 즉각 거래 은행에 통지해야 한다며 72시간 이후부터는 피해액을 회수할 수 있는 확률이 빠르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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