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양당, 아시아계 유권자 증가가 차이 만든다는 점 인식”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조지아주 승리를 도운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상원의 주도권을 뒤집는 데에도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조지아주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0.25%포인트라는 간발의 차 승리를 안겼다.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 두 현직 의원이 과반 득표에 실패해 내년 1월 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결선 투표는 그간 공화당이 장악해온 상원을 어느 당이 이끌지를 정할 중대 사안이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확보했고 두 의석을 민주당이 가진다면 동률이 된다. 하지만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사실상 민주당이 주도하게 된다.
조지아의 대선 결과는 이곳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인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출신 유권자가 민주당 승리에 도움을 준 것을 확인해줬다고 WP는 전했다.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AAPI) 유권자는 조지아 인구의 약 4%이지만, 유권자 수는 약 23만8천명으로, 박빙 승부가 벌어지는 조지아 선거 결과를 결정하기에는 충분하다고 WP는 전했다.
민주당 선거 분석기관 타깃스마트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조지아주의 AAPI 투표율은 2016년보다 91% 증가했으며 출구조사 결과 아시아계 미국인은 2 대 1의 비율로 바이든을 트럼프보다 선호했다.
라틴계와 흑인의 높은 투표율은 바이든 당선인이 조지아와 미 전역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했지만,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층에 속했던 아시아계 미국인의 투표율이 거의 두 배가 된 것은 광범위한 변화를 시사한다고 WP는 전했다.
이런 변화는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와 같은 경합주에서도 나타났으며 격전지에서 AAPI는 다른 어떤 그룹보다 투표율을 높였고, 공화당 텃밭이지만 이번에 바이든이 이긴 조지아와 애리조나에선 AAPI 유권자 증가보다 적은 표 차로 승부가 결정됐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애틀랜타지부 임원인 스테파니 조는 "우리는 흑인 여성, 라티노, 젊은이들과 함께 조지아의 모습을 바꿨다"고 말했다.
바이든 지지 단체를 이끈 한인 이민자 2세인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도 "우리는 다른 유색 인종 공동체와 함께 승리를 도왔다"고 말했다.
WP는 양당이 결선 투표를 앞두고 아시아계 유권자의 증가가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뢰플러 의원과 대결하는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는 지난주 두 차례 AAPI 행사에 참여했으며 지역 내 한국, 중국, 남아시아 신문에 광고를 냈다. 퍼듀 의원과 맞붙은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는 AAPI 선거구 책임자를 곧 채용할 계획이다.
양당 전략과 관련,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민주당은 이민자를 환영하는 관대하고 포용적인 미국의 이미지를 토대로 호소하는 반면 공화당은 사회적·재정적 보수주의와 반(反) 공산주의에 대한 호소를 기반으로 한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blue wave~
조지아 상원선거를 이길수만 있으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수 있을텐데 .. 그걸 막으려고 트럼프와 공화당이 저난리를 피는거지만요
2세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어리석은 목사들만 선동하지 않고 조용히 계셔주면 되겠음. 조지아에서 민주 상원 2명이 나와야 다음 4년간이 퇴보가 아닌 발정의 시간이 될 거고 지난 4년간의 쓰레기 잔여물 제거도 말끔히 해 낼 수 있다. 아틀란다 한인사회에 미국의 앞날이 달렸다고 믿고 모두 선거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멕코넬이 있는 한 발전은 없다.
그래도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만주주의를 피부로 느끼며 생활하기에 한국에 사는 지적수준이 낮은 태극기부대와 밥상머리에서 부터 세뇍교육 받는 대구.경북이랑 다르지
여태까진 어느 정당이 대통령이 되건 상관 안하고 그저 열심히 일만 해온 아시안들이 이번 트럼프의 인종 차별 정책으로 위협을 느낀것 같읍니다. 이번 기회에 아시안들의 파워를 보여줘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