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12제자를 두었다. 그들 대부분인 10명은 사명감으로 순교를 하였고 그 중 한명인 사도 요한은 성경 집필을 위해 하나님이 남겨 두셨다.
오직 가롯 유다만 예수가 십자가에 죽기 전 배신자로 예수를 은 삼십에 팔기 위해 그를 죽이려는 자들과 한 패거리가 되어 나온 그에게 예수께서 “너는 차라리 나지 않음만 못하다” 란 유일한 말씀인 ‘차라리’ 가 있다.
여기서 ‘차라리’ 란 용어는 특유한 표현이다. 이 말씀을 머리에 되새기며 떠오르는 자들이 있다. 김동길 교수와 김진홍 목사다. 두 사람은 이름자가 본인과 두자나 같아 다른 사람이 흔히 혼선을 가져 오기도 한 자들이다. 한 때 이들과 가까이에서 인연이 있었다.
연세대학교에 김교수가 있을 때 문리대 조교로, 김 목사가 서울 답십리, 청계천 난민들인 철거민을 데리고 두레 마을로 갔을 때 어렵고 질병으로 따라 가지 못한 자들을 맡아 본인이 목회한 경험 때문이다.
김 동길 교수는 지성의 상징으로, 김진홍 목사는 가난한 자의 대부로 본인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독재를 타도하며 감옥을 마다하지 않던 자들인데 감옥에서 석방되어 나온 후 변절자가 되어 나왔다.
순교한 예수의 제자들처럼 살지 못하고 ‘차라리’ 란 대명사를 안고 나온 것이다. 피를 쏟으며 군사 독재에 항거하던 김재준, 김수환, 문익환. 박형규, 안병무, 서남동, 김찬국, 함 세웅, 이문영 등과 수많은 젊은이들-박종철. 이한열이 서 있던 장엄한 대열인 민주 열사들과 같이 서지 못하고 배신의 길을 걸으며 알맹이가 썩은 껍데기로 살아가고 있는 저들에게 ‘ 차라리’” 란 엄숙한 예수의 말씀을 전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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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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