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자신의 이름을 딴 박물관에 선 피에르 가르뎅. [로이터]
패션계의 전설, 기성복의 선구자로 불려온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이 2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랑스인 중 하나로 꼽히는 피에르 가르뎅은 1922년 이탈리아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그가 2살이던 해에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넘어왔다.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14살에 처음 재단사로서 실과 바늘을 잡은 피에르 가르뎅은 1944년 패션의 도시 파리로 올라와 유명 디자이너 밑에서 영화 촬영에 쓰는 의상 등을 제작했다. 이때 장 콕토 감독의 영화 ‘미녀와 야수’(1946)에 사용할 의상을 만들었고, 콕토 감독의 소개로 크리스티앙 디오르를 알게 돼 1947년 디오르의 ‘첫 번째’ 재단사로 고용됐다.
1950년 자신의 브랜드를 내놓은 피에르 가르뎅은 1954년 엉덩이 부분을 둥그렇게 부풀린 모양의 ‘버블 드레스’를 선보이며 명성을 얻었고 1959년 디자이너 중 처음으로 프랭탕백화점에서 기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의 손에서 빚어진 의상들은 디자인 자체가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거나, 기하학적인 문양을 품고 있어서 미래지향적인 ‘우주 시대 룩’을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이터는 초현대적인 디자인으로 1960∼1970년대 패션 스타일을 뒤집어놓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1960년대부터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셔츠를 비롯해 향수, 선글라스, 물병 등 수백가지 제품을 선보였던 그는 잘나갈 때 1,000개가 넘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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