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일곱 평생을 한국에서 태어나,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자란 걸 큰 복이라 여기고 살았다.
1968년 6월 당시, 나이 스물여덟에 처음으로 대한민국 여권을 발급받았다. 이때 일본 나고야 공항으로 날아가 바로 미군 전세기를 타고 사이공으로 날아갈 때만해도 애국심과 자긍심이 하늘을 찔렀고 참 행복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순간 망연자실했다. 구속을 두고, 노무현을 자살에 이르게 한 장본인인 장기표 선생에 의하면 문재인 대선후보가, “박근혜 구속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다.”라고 했다. 추미애는 “헌정 유린으로 탄핵된 대통령이 구속된 만큼 법치와 정의가 올바로 이루어질 것” 이라고 읊어댔다.
안철수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헌법 가치 실현”...손학규는,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 기다려...” 유승민은, 실웃음을 띄우는 얼굴로, “분열과 갈등을 끝내자. 이제는 조금 냉정을 찾아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했는데 이 발언, 도대체 누구에게 한 말인지?
박근혜 대통령이 집단 공격을 받는데도 한 인간도 말리기는커녕 쓰러진 먹이를 서로 물어뜯어 죽이겠다고 난리를 친 한국...이 사람들이 소위 정치판을 짜고 뒤흔드는 전, 현직 원내 당대표들이요, 이 난국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날뛰는 대선 후보들 이라는 현실이 슬펐다.
이 자들이 한결같이 ‘헌법. 법치. 적폐청산’을 외치고 부르짖고 있었고 국민들은 환호하고 있는 세상이었다.
여기 미국이지만 지난 48년간 거주하고 있는 이곳에서 한인들이 없는 곳으로 떠나가 살고 싶었다. 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씁쓸히 회상해 본다.
<
전태원/ 자유기고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