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무성 신임회장
▶ 남가주이북5도민중앙회 첫 실향민 2세 회장 “부모세대가 물려준 애향·애국심 계승”
![[인터뷰] “실향민과 차세대 아우르는 활동 박차” [인터뷰] “실향민과 차세대 아우르는 활동 박차”](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1/02/02/20210202221518602.jpg)
재미 남가주 이북5도민중앙회 신임회장 취임식에서 임원진이 한 자리에 모였다.
24대 재미 남가주 이북5도민중앙회 회장으로 변무성(사진)씨가 선출됐다. 변무성 신임회장은 한국전쟁 발발 70년 만에 최초로 실향민 2세가 이북5도민중앙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사례가 됐다.
변 신임회장에 따르면 한국전쟁이 끝난 후 1,000만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산가족 재회를 염원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애환을 간직한채 사망해 이제 10만 명도 채 남지 않았고, 미 전역에는 1,000명 정도의 한인 실향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미 남가주 이북5도민중앙회는 황해도, 평안북도, 평안남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5개도 출신 실향민과 2세들 모임 단체로, 현재 회원은 남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700~800명에 이른다. 임원진들도 이사장과 상임고문을 제외하고 모두 2세대로 올해 창립 32주년을 맞이하며 어느덧 차세대로 전환 중이다.
변 신임회장은 “이제는 전 세계 실향민 2세, 3세가 2,000~3,000만명에 이른다”며 “2세들이 1세 부모님들의 애향심과 애국심을 이어받아 3세대에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신임회장의 부친은 1.4 후퇴 때 황해도에서 피난나와 한국에서 살다가 지난 88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전쟁세대로서 기회의 땅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님은 수십가지 일을 바꿔가며 억척스럽게 끊임없이 도전하며 살았다. 변 신임회장도 부친을 도와 비즈니스와 봉사를 하면서 실향민들의 애환과 개척정신을 생생하게 지켜봤다.
변 신임회장은 1세들이 남긴 자취를 찾아 숭고한 정신과 뜻을 이어가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와중에는 소셜미디어 소통을 강화하고, 팬데믹이 끝나면 원산 철수작전에서 피난민을 실어 나른 선박 20척 중 유일하게 샌피드로항에 남아있는 레인 빅토리호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고국방문단에 가능하면 2~3세들을 많이 보내고 싶어 인원 증가도 요청했다. 또한 1세대부터 3세대에 이르기까지 회원 전 가족이 모여 이북5도 음식과 문화를 나누고 연합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변 신임회장은 “이북5도는 실향민들의 애환의 고향이자 정신적 지주로, 1세대들은 언제나 평화통일 후 고향에서 살아갈 날을 기대했다”며 “고향 떠나 타지에서 삶을 살아낸 부모 세대의 삶 자체가 이민 차세대들의 삶의 원동력이 된 만큼, 실향민 2세대이면서 이민 2세대로 살아온 차세대들이 부모님들의 평화통일 염원과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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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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