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소속으로 6·25 참전, 멕시코군 모임 첫 결성돼
멕시코 노병 로베르토 시에라 바르보사(90)는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목도리를 걸자마자 왈칵 눈물을 쏟았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그는 지난 24일 멕시코시티의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국전 멕시코 참전용사회 출범식 내내 울먹이며 여러 차례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6·25 발발 71년 만에 멕시코에서도 한국전 참전용사회가 첫발을 내디뎠다. 시에라를 포함해 미군 소속으로 한반도에서 싸웠던 생존 참전용사 4명과 가족, 작고한 참전용사 5명의 유가족 등으로 이뤄졌다. 호세 비야레알 비야레알(90),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알마다(90)까지 생존 참전용사 3명이 직접 참석했고, 거동이 불편한 헤수스 칸투 살리나스(86)와 멕시코 전역의 참전용사 유족들은 이날 화상으로 출범식에 함께 했다.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아흔 살의 세 노병은 모두 스무 살 전후에 먼 한반도에 파병돼 유엔 깃발 아래 한국을 위해 싸웠다. 이후 70년간 ‘잊힌 전쟁’의 ‘잊힌 용사들’로 지내던 이들은 처음으로 한국전 참전용사회가 결성돼 자신들의 활약이 되새겨지는 데 대해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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