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시즌 2승 달성을 다음으로 넘겼다.
김광현은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도 1실점으로 잘 버텼다.
게다가 0-1로 끌려가던 5회말 타석에서 자신을 대신해 대타로 나온 맷 카펜터가 역전 석 점 홈런을 쳐 행운의 승리를 수확하는 듯했지만, 불펜이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불펜의 난조가 겹치기 전 타선이 든든하게 점수를 뽑아주지 못한 게 아쉬웠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연장 10회 접전에서 4-3으로 이겼지만, 안타를 고작 4개만 쳤다.
4회까지 단 2안타로 필라델피아 에이스 에런 놀라에게 꽁꽁 묶였다가 5회 안타와 홈런 1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엔 필라델피아 구원 투수 4명을 상대로 안타 1개도 추가하지 못했다.
김광현으로서는 하필 이날 선발로 격돌한 놀라가 세인트루이스의 '천적'이었다는 점이 아쉬울 법도 했다.
놀라는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를 제물로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빅리그 7년 차 놀라의 첫 9이닝 완봉승이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이닝 더블헤더를 치른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선 7이닝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1일 만에 다시 만난 놀라를 상대로 카펜터의 홈런 덕분에 올해 13⅔이닝 만에 점수를 냈다.
놀라는 특히 내셔널리그 최고 명문 구단이자 '가을 좀비'로 유명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전날까지 통산 7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게임 노트를 보면, 내셔널리그가 자책점을 공식 기록으로 도입한 1912년 이래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중 놀라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역대 4명에 불과하다.
이날 3점을 줘 놀라의 세인트루이스 상대 통산 평균자책점은 현재 2.19(53⅔이닝 13자책점)로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도 놀라에게 삼진 7개를 헌납하며 고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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