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터면 대형 참사날 뻔” 초등생 18명 탑승 버스 납치
▶ 6분후 전원 풀어주고 붙잡혀
미 육군 훈련소에서 훈련 중이던 무장탈영 군인이 초등학생 18명이 탄 스쿨버스를 납치해 도주했다가 결국 체포됐다. 대형참사가 날 수도 있는 아찔한 사건이었으나 다행이 사상자는 없었다.
7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리치랜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미 육군 훈련병 조반 콜라조(23)는 6일 오전 7시 컬럼비아시 포트 잭슨 기지에서 아침 식사 후 탈영했다.
체육복 차림으로 총기를 소지한 콜라조는 뛰어서 위병소를 통과한 후 사라졌다. 당시 기초 군사훈련 3주차 과정을 받고 있었다.
그는 인근 스쿨버스 정류장에 나타나 초등학생들과 함께 스쿨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스쿨버스 운전사에게 총구를 겨누고는 “문을 닫고 운전하라”고 소리친 후 어디든 가까운 마을로 갈 것을 요구했다.
스쿨버스는 콜라조와 학생 18명을 태운 채로 6분 동안 운행됐다. 일부 학생은 각자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상황을 알렸다.
또 몇몇 학생은 콜라조에게 거듭 “우리들이나 기사 아저씨를 다치게 할 것이냐”고 물었고, 당황한 콜라조는 운전사와 학생들을 스쿨버스에서 내리게 했다.
이어 혼자 버스를 몰고 몇 마일 정도 운전한 후 스쿨버스를 세우고 나서 내렸다. 그는 사복을 얻으려 인근 마을을 떠돌다 1시간 만에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리치랜드 2학군 소속 학교들은 한동안 폐쇄됐다고 교육청 대변인이 밝혔다.
포트 잭슨 지휘관인 밀포드 H. 비글 주니어 준장은 기자회견에서 “총기에 실탄은 장전돼 있지 않았다”며 “콜라조 훈련병은 뉴저지 출신으로 조용한 성격이었으며, 단지 집에 돌아가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외부와 고립된 생소한 훈련소 환경이 그에게 향수병을 불러 있으켰던 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콜라조 훈련병은 납치, 교내 무기 소지, 무장 강도 등 19개 혐의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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