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부터 마이너리그 정식 심판 생활…“한국 최초의 심판이 꿈”

김재영 심판 [김재영 심판 제공·연합]
MLB를 꿈꾸는 건 비단 선수들 뿐만이 아니다. 여기, 한국인 최초의 빅리그 심판이라는 꿈을 위해 도전에 나선 이가 있다.
마이너리그 하이 싱글A에서 심판 위원으로 활동하는 김재영(41) 심판이다.
중앙고, 보스턴 레드삭스 루키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김재영 심판은 2012년 아버지인 김종우 전 동국대 감독의 권유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심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MLB 심판의 꿈을 품고 2016년 미국으로 활동무대를 넓혔고, 심판 학교 교육 과정을 거쳐 2018년부터 마이너리그 정식 심판으로 활동 중이다.
마이너리그는 선수 못지않게 심판들도 치열한 경쟁을 한다.
선수들이 실력을 키워 상위 리그에 진출하듯, 심판들도 갖가지 평가를 거쳐 큰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생활 환경이 열악한 건 선수나 심판이나 매한가지다.
마이너리그 심판들은 리그 기간에만 약 2천 달러의 월급을 받는다. 그래서 비시즌엔 아르바이트하는 이들이 많다. 한두 해 심판으로 활동하다가 꿈을 접는 이들도 많다. 지난해는 더 힘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재영 위원은 국내 아마추어 경기에서 심판 활동을 하는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텼다.
심판 활동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서울고 야구부의 도움을 받아 연습경기에서 심판을 보기도 했다.
다행히 올해 마이너리그는 이달 초 개막했고, 김재영 위원은 지난달 미국으로 이동해 꿈을 향해 다시 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 힐즈버러에서 막 경기를 마치고 전화를 받은 김재영 위원은 “마이너리그 싱글 A는 심판 위원 2명이 한 조로 움직인다”며 “두 명이 시즌 끝날 때까지 함께 생활하는데, 다행히 올해 좋은 파트너와 함께하게 돼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구체적인 삶의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엔 더블A로 승격되는 게 목표”라며 “2~3년 안에 트리플A 무대를 밟고 머지않은 미래엔 MLB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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