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佛·美 초계함 연이어 흑해서 활동…프랑스 전투기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 군함과 전투기들이 최근 일주일 동안 잇따라 흑해에 진입해 활동하고 러시아가 이에 대응 조치를 취하면서 양측 간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초계함 '트렌트'(Trent)가 16일 흑해 해역으로 진입했다고 러시아 국방부 산하 국방통제센터가 밝혔다.
센터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자산들이 영국 군함을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 주재 영국 대사관은 흑해로 진입한 트렌트함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인 터키 해안경비대의 호위를 받아 트렌트함이 아름다운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면서 "흑해를 통과해 오데사로 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사관은 "나토 및 역내 파트너들과의 공조를 통해 영국은 (해당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계속해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렌트함의 오데사 진입 목적이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프랑스 초계함 '코만단 비로'(Commandant Birot)가 역시 흑해로 진입해 러시아 흑해함대가 감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에 앞서선 미국 초계함 해밀턴(Hamilton)이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 인근 흑해 해역에서 훈련을 벌인 뒤 이번 주 흑해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흑해로 연결되는 보스포루스와 다르다넬스 해협에 대한 터키의 통제권을 규정한 1936년 몽트뢰 협약은 흑해에 해안선을 접하지 않은 국가의 군함이 해당 해역에 진입하기 위해선 최소 15일 전에 터키 측에 통보해야 하며, 21일 이상 흑해에 머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시에 한 국가 함정 9대 이상이 한꺼번에 흑해에 머물 수 없으며, 전체 군함 규모는 3만t을 넘을 수 없게 돼 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엔 프랑스 공군 소속 전투기 미라주 2000(Mirage 2000)이 공중급유기 지원을 받으면서 흑해 상의 러시아 영공 인근을 비행하면서 러시아가 전투기를 발진시켜 대응하기도 했다.
흑해 해역에서의 러시아와 나토 전력 대치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 지역 분쟁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나토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간에 군사적 충돌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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