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블루스와 아방가르드 재즈 전문 음반 회사인 델마크 레코드 창립자 밥 코스터가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코스터가 지난 12일 일리노이주(州) 자택 근처의 병원에서 뇌졸중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1932년 캔자스주의 보수적인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코스터는 어린 시절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78회전 재즈 음반을 통해 흑인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대학 진학 후 학업보다는 재즈 레코드 거래에 열중했다.
기숙사에 사실상 음반 판매업소를 차려놓은 뒤 재즈 레코드를 판매했고,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를 녹음하기도 했다.
3학년을 마치고 학교를 그만둔 그는 1959년 시카고의 음반 가게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음반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설립한 델마크 레코드는 프리재즈 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건반 연주자 선 라의 초창기 음반을 포함해 앤서니 브랙스턴, 아트 앙상블 오브 시카고 등 아방가르드 재즈 음반을 출시했다.
또한 당시 시카고에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매직 샘과 버디 가이, 오티스 러시 등 일렉트릭 블루스 거장들의 연주도 음반으로 남겼다.
이와 함께 코스터는 1930년대와 1940년대 출시됐던 희귀한 재즈 레코드를 재발매하는 작업에도 열중했다.
NYT는 델마크 레코드에서 출시한 음반들은 대부분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부인 수 코스터는 "남편은 어떤 연주자가 중요하다고 느낄 경우엔 음반이 얼마나 팔리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이 그 음악을 듣고, 의미를 함께 느끼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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