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대통령 깜짝 지명, 인도네시아 대사 겸직
미 국무부의 최고위 한인 외교관으로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61)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특별대표로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대북외교에 깊이 관여해온 ‘북핵통’인 김 대행이 실용적 대북 접근에 중점을 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장기 교착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하다가 김 대행의 대북특별대표 낙점을 깜짝 발표했다. 그는 김 대행을 깊은 정책적 전문성을 지닌 외교관으로 소개하면서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도록 했다.
대북특별대표로 발표된 성 김 대행은 일단 현직인 인도네시아 대사를 겸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행은 인도네시아 대사로 재직하던 중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맡았다가 이번에 대북특별대표 낙점을 받았다.
김 대행은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누구보다 깊숙이 관여해온 인사다. 2008년 7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냈고 이어 2014년 10월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했다. 이어 2016년 11월까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다가 필리핀 대사로 옮겼다. 부시 전 행정부와 오바마 전 행정부를 거치며 미국의 대북정책을 실무차원에서 총괄해온 셈이다.
김 대행은 서울 태생으로 1970년대 중반 부친을 따라 미국에 이민했다. 아이비리그은 펜실베니아 대학을 졸업하고 로욜라 로스쿨과 런던 정경대(LSE)를 나와 LA에서 검사로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 외교관으로 이직해 2002∼2006년 주한 미 대사관 정무참사관을, 2006∼2008년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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