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양현종(33ㆍ텍사스 레인저스)이 초반부터 난타당하며 빅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양현종은 25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7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60개(스트라이크 34개)의 공을 던지면서 홈런 2개 포함 5피안타에 볼넷을 3개 내줬다. 평균 자책점은 3.38에서 5.47까지 치솟았다. 탈삼진은 2개를 보탰다. 양현종이 MLB데뷔 후 5실점 이상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텍사스는 이날 5-11로 대패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승리는 아직 없다.
역시 볼넷이 화근이었다. 7실점 가운데 볼넷 연동 실점이 4점이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공이 밋밋했다. 공에 힘이 없어 정타도 많이 나오고 볼도 많이 나왔다”라며 “포수(호세 트레비노)가 힘들었을 것이다. 트레비노와 팀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이런 날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음 경기에 어떻게 보완할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도 “제구가 제대로 안 됐다”면서 “지난 경기(뉴욕 양키스전)의 경우 빠른공 커맨드가 안됐어도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효과적으로 통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그동안 잘 던졌다. 한 경기 못했을 뿐”이라며 이날 부진으로 양현종의 평가나 입지가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에인절스 오타니는 이날 4회말 양현종의 후속 브렛 데 제우스를 상대로 3점 홈런(시즌 15호)을 날렸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커터를 공략했는데, 이 타구는 맞자마자 빠른 속도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로 올라섰다. 1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1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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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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