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3년 상원의원 때부터 대부분 고향 윌밍턴 ‘출퇴근’
▶ “한 주에 한 번 공무 벗어나 휴식하려는 본능”

[ 로이터 = 사진제공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월 취임한 뒤 넉 달간 주말에 백악관에서 머무르지 않고 대부분 고향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향했다고 CNN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주말을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의 그간 주말 행선지를 보면 9번을 윌밍턴에서, 5번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냈다.
CNN은 "최근 대통령과 비교하면 임기 넉 달이 지난 현재 주말에 백악관을 떠난 횟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월등히 많다"라고 전했다.
금요일 밤에 지역구로 돌아가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새벽에 상경한다는 한국 정치권의 '용어'인 이른바 '금귀월래'를 연상케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회귀 본능'은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을 시작한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오랜 상원의원 시절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대부분 워싱턴DC에서 일정을 마치면 저녁에 암트랙(미국 철도)을 타고 160㎞ 떨어진 윌밍턴으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그는 한때 '암트랙 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1년에는 윌밍턴 기차역이 그의 이름을 따 '조지프 바이든 주니어 기차역'으로 명칭이 바뀌기도 했다. 그는 상원의원을 지냈던 36년간 8천번 넘게 워싱턴DC와 윌밍턴을 왕복하는 암트랙을 탄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령이 됐지만 이런 오래된 습관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CNN은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사는 백악관 관저가 정치적 성취의 정수라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뒤 19번의 주말 중 5번만 관저에 머문 것을 두고 궁금증이 생긴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은 CNN에 "대통령은 (백악관을 집으로 생각하기보다는 평일에 지내는 곳으로 여긴다"라며 "그는 예전부터 윌밍턴으로 귀가하는 사람이었고 백악관이라고 해서 (그 습관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일정을 잘 아는 다른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한 주에 한 번씩 (정치에서) 벗어나 쉬려는 본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무를 떠나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측면이 있어 백악관이 아닌 다른 곳을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주말 귀향은 단순히 기차를 타기만 하면 되던 과거 상원의원 시절과 달리 대통령 신분이 되면서 평범한 일이 아닌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대통령의 동선상 보안은 군 병력, 정보 요원을 포함해 수십명이 동원되는 일종의 정교한 '수송 작전'이기 때문이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은 "미국 대통령은 위치와 관계없이 업무를 수행한다"라며 "모든 미국 국민이 바라듯 정치 지도자가 워싱턴DC에만 함몰돼선 안 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CNN은 또 린든 존슨, 로널드 레이건,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도 고향 집에 가기 좋아한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주말 귀향이 매우 드물 일은 아니라는 전문가의 설명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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