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충일 일정 소화 후 부통령 부부와 식사…예정 없던 일정에 시민 환호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휴일인 31일 워싱턴DC의 유명 식당에 나타났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및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다. 대통령의 스스럼 없는 외식에 시민들이 환호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다.
한국의 현충일격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기념사를 하기 위해서다. 주말과 붙여 연휴였는데 지난달 13일 마스크 착용 지침 대폭 완화 이후 처음 맞는 연휴라 미국에서 3천700만명이 이동하는 등 전국적으로 분위기가 들뜬 상태였다.
메모리얼데이 행사를 마치고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오가 되기 전 차량 행렬이 멈춰 선 곳은 예정된 일정에 없던 14번가 프랑스 식당 '르 디플로맷'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워싱턴DC 식당에서 외식한 것은 처음이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전용 차량에서 내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시민들이 환호하고 손뼉을 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른손을 들어 인사했다.
르 디플로맷은 워싱턴DC의 인기 식당 중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등을 비롯해 여러 차례 이 식당을 찾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내 유력 정치인을 비롯해 유명인사와 종종 마주칠 수 있는 식당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들르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는 다녀간 적이 있다.
상원의원 시절 워싱턴DC에 아파트가 있었던 해리스 부통령 역시 르 디플로맷에서 자주 음식을 배달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식당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취임 후 첫 일요일엔 성당을 찾은 뒤 '콜 유어 마더'라는 베이글 가게에 주문한 음식을 가지러 들렀는데 하루 새 매출이 갑절로 늘었고 유명세도 더해졌다.
이 때문에 워싱턴DC의 많은 식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기다리고 '유치전'까지 벌어진다고 현지매체 워싱토니언은 전했다. 베이글 가게의 경우는 유치전과 무관한 깜짝 방문이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가 두드러지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 대통령들은 종종 워싱턴DC의 식당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추억을 선사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호텔에서 한 차례 식사한 것 말고는 워싱턴DC의 식당을 찾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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