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공동 주최한 세계백신면역연합 “각국서 24억 달러 약속받아”
▶ 유엔 사무총장 “백신 접종 75% 이상 10개국이 차지” 지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일(이하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8억 달러(약 9천억 원)를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일본 정부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이날 저녁 온라인으로 공동 개최한 '코백스 백신 서밋(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개발도상국 등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한 이번 정상회의에는 스가 총리 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약 40개국의 정상·각료급 인사가 참여했다.
일본이 코백스에 8억 달러를 추가로 제공하면 총 지원금은 10억 달러로 늘어, 미국(25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제공하는 나라가 된다.
스가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일본에서 제조하는 코로나19 백신 3천만 회분을 코백스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이 밖에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여러 국가와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도 8억 달러 이상과 코로나19 백신 수백만 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Gavi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약속받은 지원금이 24억 달러라며 "'보호된 하나의 세계'를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코백스에 모인 총 지원금은 96억 달러에 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Gavi와 함께 코백스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접종된 백신 18억 회분 가운데 단지 0.4% 만이 저소득 국가에서 투여됐다"면서 "이것은 윤리적으로, 역학적으로, 경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평한 백신 분배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백신 접종의 75% 이상을 10개국이 차지하고 있다"며 "불공평할 뿐만 아니라 자멸적"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장래는 세계적인 위기에 대한 공동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코백스는 현재까지 127개국에 코로나19 백신 7천700만 회분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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