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6)이 수비 중 동료와 충돌해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하성은 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다.
아찔한 상황은 4회말 수비 때 나왔다.
1-1로 맞선 1사 만루에서 P.J. 히긴스가 친 뜬 공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로 향했다.
공을 잡으러 달려 나오던 좌익수 토미 팸과 뒷걸음질 치며 타구를 바라보던 김하성의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만 바라보던 둘은 머리끼리 충돌했다. 김하성의 뒷머리에 팸은 얼굴을 부딪쳤다.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김하성은 공을 서둘러 주워 3루수 매니 마차도에게 던졌다.
컵스 3루 주자는 홈을 밟았지만, 공이 잡힌 줄 알았던 다른 주자들은 베이스에 그대로 머무른 상황이었다.
마차도는 비어 있는 3루를 찍어 2주 주자를 포스아웃했고, 곧바로 2루로 던져 1루 주자마저 포스 아웃으로 처리해 더블 아웃으로 이닝을 마쳤다.
병살로 이닝이 종료됐기에 3루 주자의 득점도 인정되지 않았다.
김하성과 팸은 한동안 쓰러져 있다가 곧바로 교체됐다. 팸은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향한 데 반해 김하성은 동료의 부축을 받고 걸어왔다.
김하성이 4회초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시즌 17번째 타점을 수확하고 팀에 먼저 1점을 안긴 뒤 나온 충돌이라 더욱 아쉬웠다.
MLB닷컴의 AJ 카사벨 기자는 김하성이 검사를 받았고, 뇌진탕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트위터에 썼다. 팸은 뺨 쪽의 상처를 꿰맸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2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1-6으로 져 4연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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