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정맥과 관련된 질환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동맥은 심장에서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동맥에 질병이 발생하면 바로 장기에 이상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뇌동맥이 막히면 뇌졸중이 되고 심장동맥에 이상이 생기면 심근경색이 되는 원리다.

하지만 정맥은 산소 운반기능이 없고 각종장기에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맥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건강에 큰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다. 또 정맥은 작은 혈관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몇 개의 정맥에 이상이 있더라도 다른 정맥으로 혈액이 대신 흐르기도 한다. 이처럼 동맥과 정맥은 그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도 차이가 난다.

정맥질환은 동맥질환에 비해서 일반적으로 증상이 미약한데 미용상 문제가 되는 하지 정맥류부터 만성 하지정맥 질환으로 인한 하지괴양 등 다양하다. 정맥질환은 증상의 차이는 있지만 그 원인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전체 인구의 약 3%에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정맥내에 위치해 있는 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근육의 ‘펌프’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긴다. 결과적으로 정맥내 혈압이 높아지고 피부표면의 정맥이 늘어나면서 하지정맥류를 비롯한 만성 정맥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첫째, 비만을 들 수 있다. 살이 찌게 되면 혈액량이 증가하게 되고 정맥이 늘어나는데 늘어난 혈액량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게 되어 하지정맥류를 발생한다.

둘째는 유전을 들 수 있는데 하지정맥류 환자의 약 30%는 가족력이 있다.

셋째, 흡연도 하지정맥류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넷째로는 나쁜 자세를 들 수 있는데 다리를 꼬고 오랫동안 앉아있게 되면 다리근육의 수축이 없어져서 하지혈액이 원활하게 이동되지 않아서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수 있다.

또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도 혈액이 하지로 몰리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이힐을 오랫동안 신고 있으면 역시 장딴지 근육의 혈액펌프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정맥내 혈압이 올라가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확율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임신시 여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고 태아에 전달되는 혈액량이 증가되고 정맥이 팽창하면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태아에 의해서 정맥이 눌리면서 하지정맥내 혈압이 더욱 증가되는데 이또한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된다.

하지정맥류 발생 초기에는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울 정도지만 병이 진행이 되면 굵은 혈관이 장딴지나 허벅지에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심하면 다리가 아프고 붓는 느낌이 들고 쉽게 하지 피로감을 느낀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은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고 평지에서 걷는 운동은 하지근육을 강화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흡연습관은 하지정맥의 밸브를 손상시키므로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고 땅바닥에 무릎을 꿇거나 다리를 꼬고앉는 습관은 피하도록 한다.

하지정맥류 때문에 통증이 심하거나 하지피로감으로 고생한다면 활동할때 압력스타킹을 착용하도록 하고 미용상으로 고민할 때는 최근에 많이 시술되고 있는 레이저나 고주파 라디오파를 이용한 시술을 할 수 있다.

이영직 내과

(213-383-9388)

<이영직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