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청문회서 “이란 행동 바뀌어야”…트럼프 시절 핵합의 탈퇴 비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로이터=사진제공]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8일 이란과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미국이 복귀하더라도 이란이 합의를 준수할 때까지 수백 건의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유지되는 대이란 제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취해진 것도 포함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제재와 관련, "이란의 행동이 바뀌지 않는 한,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도 출석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당면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행정부의 핵합의 탈퇴에 대해선 "핵합의 탈퇴와 제재 부과는 이란이 더 높은 수준에서 핵 물질을 농축하고 더 진보한 원심분리기를 만들도록 이끌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불행히도 역내에서 이란의 활동은 더 악화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매우 짧은 시간에 핵분열 물질을 생산할 능력을 갖출 경우 훨씬 더 나쁜 행위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시키자 이란도 핵 활동을 일부 재개했다. 현재 미국은 핵합의 복귀를 검토 중이며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할 경우 제재를 해제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만나 핵합의 복원 협상을 시작했다.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회담 과정에서 양국은 간접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또 해외 근무 외교관들이 '아바나 증후군'이라는 괴질환을 겪은 것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나 다른 나라 등 특정 국가가 연루된 의혹이 있다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누가, 무엇이 괴질환을 일으켰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괴질은 2016년 쿠바의 미 대사관에서 근무한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처음 알려졌고 쿠바 수도 아바나의 이름을 따 '아바나 증후군'으로 불렸다. 중국 대사관에서 근무한 직원과 일부 가족도 같은 증상을 겪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쿠바와 중국을 포함해 최근 5년간 해외에서 근무한 정보기관 종사자 및 외교관, 군인 등 최소 130명이 이 질환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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