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진으로 날아들어” 대체 항공기 긴급투입…17년만에 출몰해 동부 뒤덮어
▶ 바이든 “매미떼 조심하라”…에어포스원은 정시에 영국 향발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17년 만에 동부지역에 출몰한 엄청난 수의 매미떼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을 동행 취재하려는 취재단이 탑승할 전세기를 멈춰세웠다.
9일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출발하기로 예정됐던 백악관 취재단 전세기가 매미 떼의 외부 장비 일부 침범으로 운항을 포기했다.
대신 다른 비행기가 긴급 투입돼 6시간 30분가량 지난 이날 새벽 이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정대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이용해 첫 순방지인 영국으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까지 일주일간 영국, 벨기에, 스위스를 방문한다.
그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미-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 참석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회담을 하는 등 각국 정상들과도 개별적으로 만나며 특히 16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회담을 한다.
취재단 전세기가 매미 떼로 인해 정확히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WP는 "덜레스 공항 근처 호텔에 집결한 기자들은 매미 떼가 엔진으로 날아들어 기계적 문제를 일으켰다는 말을 백악관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앤드루스 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다가가 "매미 떼를 조심하라. 난 방금 하나 잡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활주로에 서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손으로 목을 닦는 모습이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매미가 바이든 대통령의 목덜미를 치고 지난 것으로 보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6일 과테말라 순방을 위해 탑승했던 '에어포스투'도 이륙 30분 만에 귀항해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야 했다. 당시 백악관은 항공기에 기술적 문제가 있었지만, 안전에 큰 우려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브루드 X'로 불리는 이 매미는 17년에 한 번 땅 밖으로 나오며 미 동부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수조 마리에 달하는 이 매미는 7월 초에 거의 죽기에 2038년에 이런 모습이 재연될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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