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유타에서 동시 산불
▶ 주 하원의장 소유 주택 불타고 군 기지에 한때 대피령

[로이터=사진제공]
서부 지역이 산불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대가뭄으로 물까지 마르면서 산불 확산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유타주에서는 현재 대규모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97㎞ 떨어진 남부 슈피리어 지역에서는 '텔레그래프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은 현재까지 324㎢를 태웠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애리조나주 하원의장 소유의 주택도 불에 탔다.
애리조나주 소방당국은 75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 산불 차단 진척도는 21%에 불과하다.
또 '텔레그래프' 산불 인근 지역에서는 '메스칼 파이어'로 불리는 또 다른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두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바람을 타고 뉴멕시코주로 번졌다.
고지대에 위치한 뉴멕시코주 최대 도시 앨버커키에서는 애리조나 산불 연기로 대기가 뿌옇게 흐려졌다.
기상청은 뉴멕시코주 서부와 중부 지역에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고 앨버커키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뉴멕시코주에선 3주 전 힐라 국유림에서 낙뢰에 따른 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184㎢ 규모의 산림을 태웠다.
유타주에서도 이번 주 들어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고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산불의 원인이 되는 불꽃놀이를 금지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유바 카운티에선 8일 '인탱코' 산불이 발생했고 인근 공군기지에 몇 시간 동안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 미서부는 기록적인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요 저수지 수위가 내려가면서 산불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은 작년과 비교해 올해 산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UC데이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저수지 1천500여 곳의 수위는 예년과 비교해 50% 이상 줄었다.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호수인 섀스타호와 오로빌호는 현재 담수량이 최대치의 44%, 39% 수준으로 각각 떨어졌다.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에 물을 공급하는 호수들이 "극심한 가뭄 속에 놀라운 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여름 후반기에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있는 미국 최대의 인공호수 미드호는 금주 중 역대 최저 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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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팬데믹 재앙과 트럼프 재앙으로, 올해는 산불 재앙으로.. 이 나라는 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