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단독 회견이 자유언론과 소통할 적절한 형태”
▶ 크렘린궁 “바이든, 영국총리와도 공동회견 안해…미 대통령 관례인 듯”

[ 로이터 = 사진제공 ]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지만 기자회견은 각자 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러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형성된 껄끄러운 관계가 기자회견 형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며 양측이 신경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12일 백악관 취재단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푸틴 대통령, 러시아 대표단과 회담 형식을 마무리 짓기 위해 여전히 논의 중이라면서도 몇 가지 세부사항은 확정할 수 있다고 한 뒤 단독 회견 계획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회담이 솔직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단독 회견은 회담에서 제기된 주제를 '자유 언론'과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적절한 형태"라고 말했다.
또 회견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할 수 있는 분야, 중요한 관심을 둔 분야 모두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듣기에 따라선 푸틴 대통령을 향해 '살인자'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언론 상황이 자유롭지 못해 공동회견을 할 경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푸틴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독자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미국 대통령은 영국에서도 독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 총리와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면서 "아마 이것이 미국 대통령의 관례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도 별도로 언론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유럽을 택한 바이든 대통령은 11~13일 영국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14일 벨기에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15일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유럽 순방 마지막 날인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인권, 우크라이나, 사이버 공격 등을 문제 삼아 강공책을 펼치며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이번 회담은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동맹 복원과 함께 미국의 경쟁국인 중국, 러시아 대응에 관한 공동 전선을 형성하려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언론은 회담이 열리는 제네바가 1985년 미소 냉전 종식의 전환점이 된 로널드 레이건, 미하일 고르바초프 간 미소 정상회담이 개최된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번 회담에 관심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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