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러 정상회담 앞두고 “갈등 추구하지 않아…러의 해킹·대선개입에 적절히 대응”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버 범죄자들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간 상호 인도를 언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 사이버 범죄자들에 대한 상호 교환 협정을 기꺼이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범죄인 인도에 동의한다면, 상대인 미국도 동의하고 상응하는 범죄인을 러시아에 인도할 경우에 한해 러시아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제안은 미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세계 최대 정육회사 JBS가 최근 잇따라 랜섬웨어 공격으로 멈춰서고 미국이 이를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첫 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협력 분야에 대한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제안을 "잠재적으로 진전을 위한 좋은 징후"라면서 만약 미국에 기반한 해커들이 실제로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 그들을 러시아에 인도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러 관계가 '저점'에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한다면서 "양국 관계는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행동에 그(푸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지만, 많은 경우 그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의 사이버안보 침해 및 미 대선 개입과 관련해 "그는 그런 활동에 개입했다"면서 자신이 적절하게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미러 정상회담 직후 공동회견을 갖지 않기로 한 데 대해 그는 '그들이 악수를 했나' '누가 말을 많이 했나' 같은 데 사람들이 주의를 흐트러뜨리길 원치 않는다면서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이건 서로를 당황하게 하기 위해 회견에서 누가 더 잘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경쟁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러시아와 더 나은 관계를 갖기 위한 조건이 뭔지 나 스스로 명확히 하려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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