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는 냉전의 유물” 비난…야권운동가 나발니 안전에는 즉답 안해
▶ 16일 바이든과 첫 정상회담 앞두고 이례적으로 미 언론과 인터뷰

러시아 푸틴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한 각종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에 역공을 가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 공개된 이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해커나 정부가 미국에 대한 사이버공격의 배후라는 미 당국의 주장에 대해 "우스꽝스럽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대선 개입, 사이버공격 등등 온갖 것으로 비난당해왔다. 그리고 그들은 한 번도, 한 번도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체제인사 탄압과 관련,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수백명이 체포되고 1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적 탄압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는 이어 "못생겼으면 거울을 보고 화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면서 "누군가 우리를 비난할 때 나는 '자신을 들여다보지 그러냐'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국제사회에 불안정성을 초래한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서도 미국이 리비아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지에서 똑같은 일을 하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확산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를 언급하며 "우리가 그 시위를 촉발했다는 비난이 아직 없는 게 놀랍다"면서 "근거가 있는 시위"라고 미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서는 "여러 계기에 냉전의 유물이라고 말해왔다. 왜 아직도 (나토가)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공격 지시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나발니가 살아서 감옥을 나갈 것이라고 보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나라에서 그런 건 대통령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피해갔다.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는 푸틴 대통령은 미러 관계에 있어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간첩 등 혐의로 억류해온 미국인 트레버 리드와 폴 월런 문제를 논의하는 데 열려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는 영국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시간반 정도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이 미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NBC는 11일 인터뷰 일부를 소개한 데 이어 이날 전문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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