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진, 각 주 최초 확진자보다 빠른 7명 감염 가능성 논문 게재

[로이터=사진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일찍 미국에 퍼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유행병학자 케리 알토프 등 전문가들은 미 5개주에서 각 주의 공식 최초 확진자보다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7명의 혈액 샘플을 찾았다고 밝혔다.
알토프 박사 등은 국립보건원(NIH)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1월2일∼3월18일 수집된 2만4천79명의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임상전염병'에 게재했다.
분석 결과 모두 9명의 혈액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고, 이 중 7명은 이들이 거주하는 5개주의 최초 확진 기록보다 먼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주는 일리노이·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시피·매사추세츠주다.
특히 일리노이주 거주자와 매사추세츠 거주자의 혈액은 지난해 1월7일과 1월8일 각각 채혈됐다는 점에서 공인된 미 최초 확진자 발생일인 작년 1월21일보다 앞선다.
감염 후 항체가 나타나기까지 2주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2019년 12월에 이미 감염됐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판단했다.
이는 미국에서 진단검사 키트가 널리 배포되지 못한 사이 공식 확진자가 나오기 수 주 전부터 이미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논문 주저자인 알토프 박사는 "우리가 의심하지 않았던 몇몇 주에서 초기부터 많은 감염이 진행 중이었다는 이야기"라며 "코로나19가 미국에 들어온 정확한 달이 언제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지적한다고 NYT는 전했다.
혈액 검사에서 확인한 항체가 코로나19가 아닌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해당 환자들의 여행 이력 등의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것도 옥에 티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NIH 연구 프로젝트 책임자인 조시 데니 박사는 NYT에 "일부 혈액이 가짜 양성일 가능성은 있지만 (9건) 모두가 가짜 양성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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