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에 걸렸으면서도 의사 행세하며 약 처방하는 나라”
중국이 자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미국을 향해 '총기사건 세계 챔피언'이라고 비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총기사건 범죄율이 계속 높아지는 세계 챔피언"이라며 "하지만 이것은 미국에 존재하는 인권 문제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주의, 경찰폭력, 강제노동 등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며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이 졸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주요 7개국(G7),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신장(新疆)과 홍콩 등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 견제에 나서자 역공에 나선 것이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은 자국의 인권 문제를 외면할 뿐만 아니라 걸핏하면 인권을 핑계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한다"며 "미국은 병에 걸렸으면서도 의사 행세를 하며 다른 사람에게 약을 처방하려고 하는데, 병에 걸린 것을 숨기고도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구할 방법이 없게 된다"고 조롱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기 전에 자신의 집부터 깨끗이 청소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의 통계 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에서 총기 사건으로 하루 평균 5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WP는 "2020년은 수십 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총기 폭력의 해였으나 올해는 5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지난해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며 "총격 사건이 가차 없는 속도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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