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엄마, 아동 학대·살인 혐의 체포
▶ 딸 시신은 차 트렁크 보관하다 뒤뜰 매장
미국의 네살 여자아이가 변을 가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사흘 내내 서 있는 벌을 받다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사는 말리카 베넷(31)은 지난해 딸 머젤릭 영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영이 작년 여름부터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말 베넷의 집 뒷마당에 묻힌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을 보면 영은 사흘 내내 세탁실에 서 있는 체벌을 받은 지난해 8월 이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넷의 범행은 영의 13살 언니 증언으로 드러났다.
영의 언니는 경찰에 엄마가 동생에게 사흘 내내 앉지도, 쉬지도 못하고 계속 서 있도록 해 결국 체력이 소진된 동생이 뒤로 넘어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말했다.
베넷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영은 끝내 숨을 거뒀다.
이후 베넷은 영의 시신을 씻은 후 2개의 비닐봉지에 담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렁크에 실어두었다가 며칠 후 집 뒷마당에 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넷은 메클런버그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베넷은 아직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샬럿 메클런버그 경찰서의 브라이언 크럼은 "10여년간 많은 살인 사건을 다뤘지만 이번 일은 정말 충격적"이라면서 "어떻게 사람이 자기 아이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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