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아시안 뉴욕시장 노려, 막판 아시아계 결집 노력
“많은 분이 잘 모르는 것 중 하나가 제 형수님이 한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시아계 최초의 뉴욕시장을 노리는 앤드루 양(46) 후보가 한국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아시아계 유권자층을 상대로 막바지 표심 몰이에 나섰다.
양 후보가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인 형수 이야기를 꺼내자, 동석한 아내 에벌린(39)은 “맞다. 그의 형수도 성이 양씨여서 운전면허증과 크레딧카드에서 이름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 후보는 “형수의 가족들이 한국에 살고 있다”면서 “내가 뉴욕시장으로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또 “젊었을 때 한국인으로 오인당한 적이 여러 번 있다. 양씨가 한국의 성이기도 해서 그랬던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내게 ‘한국인처럼 생겼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에벌린도 자신이 한인 밀집 지역인 뉴욕시 퀸스의 풀러싱과 베이사이드에서 자랐다고 소개하면서 “가장 친한 친구들이 한국계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도 한국 음식”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한인 자영업자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양 후보는 “한국계 미국인들은 매우 진취적이고 기업가적”이라며 “그들은 많은 사업체를 경영하는데 이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인들를 향한 이러한 ‘구애’는 오는 22일로 다가온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아시아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대선주자로 쌓은 전국적 인지도 등에 힘입어 초반 선두를 달리던 양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4위로 밀려났으나, 지지율 차가 크지 않아 막판 재역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