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센서스 분석 결과
▶ 전체 평균에 크게 미달, 중간소득 81,838달러…가주내 46만7천여명 거주
한인들을 포함한 미국내 아시아계는 소득 수준에 비해 주택 소유율이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남가주에서 내 집을 가진 한인들의 비율도 절반에 못 미치는 4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아시안부동산협회(AREAA)가 연방 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30일 발표한 전국 아시안 주택소유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국적으로 아시안 가구 중간소득은 9만3,759 달러로 전체 평균보다 35% 높지만, 아시안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60.6%로 전체 평균인 65.6%보다 5%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히스패닉계 백인의 73.8%과 비교하면 훨씬 큰 차이를 보인다.
캘리포니아 및 LA 지역 한인 가구 역시 마찬가지다. ARE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내 한인 가구의 중간소득은 8만1,838달러로, 캘리포니아 전체 가구 중간소득인 8만440달러보다 높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한인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43.7%에 머물러, 캘리포니아 전체 가구 주택소유율인 54.9%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AREAA에 따르면 또 LA 대도시 권역(MSA)인 LA-롱비치-애나하임 지역 한인 가구의 중간소득은 7만1,155달러로 지역 중간소득과 큰 차이가 없지만, 주택 소유율은 40%로 전체 가구 주택소유율의 48.2%와 비교해 역시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AREAA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특정 지역을 선호하고 모여 사는 가운데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지역으로 이주하길 쉽지 않거나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며, 이는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 주택공급차별, 일자리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더욱 심각해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주택소유주들의 보유 주택 가격은 비싼 편이었다. ARE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내 한인 주택소유 가구가 보유한 주택들의 중간가격은 73만4,500달러이며, 한인 포함 아시안의 경우 72만3,6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캘리포니아 전체 중간가격인 56만8,500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범위를 좁혀 LA-롱비치-애나하임 지역만 보면, 한인 주택소유 가구가 보유한 주택들의 중간가격은 72만5,400달러로 집계됐다.
ARE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는 전국서 아시안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주이며, 한인이 5번째로 많다. 중국계가 154만6,745명으로 가장 많으며, 필리핀계가 132만8,347명으로 그 다음이다. 이어 인도계 81만6,536명, 베트남계 67만9,781명, 한인 46만7,209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현재 캘리포니아 및 LA 주택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올해 5월 캘리포니아 판매 주택 중간가격은 81만8,260달러로 작년 5월과 비교해 연간 39.1% 비싸진 가격이다. 지역별로 LA 카운티에선 31.1% 높아진 72만5,680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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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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