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으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6월 소비자 기대지수 조사 결과 향후 12개월간 미 소비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4.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해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향후 3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동일한 3.6%로 집계됐다.
이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와 향후 전망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3%로, 내년 이후에는 2.1%로 각각 예상한 바 있다.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연준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연준은 금주 중 미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서 연준은 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은 공급망 병목 현상 때문이며,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복귀하면 물가 압력도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 기대인플레를 조사한 뉴욕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부양책을 철회할 만큼 미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연준 ‘3인자’인 윌리엄스 총재는 고용과 물가 부문에서 “아직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아직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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