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소띠해라서 소에 대한 추억이 자주 난다. 1960년대 한국의 시골은 소의 역할과 비중이 대단하였다. 십여 명의 일꾼은 쟁기가 끝나야 뒤따라 작업을 하던 시절, 새끼 낳은 어미 소도 주인을 따라 밭에 가서 쟁기질을 하고 있노라면 어린 송아지도 따라 나오게 되어 있었다.
어미 소가 일을 하면 그늘에 쉬었다 젖을 먹으면 좋으련만 어미 곁은 떠나기가 싫어서 그런 지 일하는 어미 소 곁에 얼쩡거리면서 따라 다닌 송아지.
나도 어렸을 때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무척 귀찮게 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어머니와 철 없는 나 사이의 모정과 어미 소와 어린 송아지 사이의 모정에 눈물이 핑 돌았던 마음을 가졌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이제는 불러도 대답이 없는 어머니 생각이 나고 생전에 어머니를 너무 귀찮게 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지금 살아 계시기만 한다면 효도 한 번 하고싶은 심정이다.
너무 못먹고 못 입고 살았노라고 한탄하셨던 어머님의 말씀을 기억하면 지금도 코로나 때문에 고생도 하지만 그 시절을 생각하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어머님, 마음껏 잡수세요. 마음에 드는 옷 맘껏 골라 보세요. 옛날 전셋집에서 이젠 우리 집에서 편하게 행복하게 살아봅시다.”
어머니, 그립습니다.
<
고인선/뉴저지 팰팍>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