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스포라 아리랑’ 7인전 내달 4일 LA아트코어 개막

다음달 4일 LA아트코어에서 개막하는‘디아스포라 아이랑’ 전시를 기획한 장소현 미술평론가(왼쪽부터), 김원실, 셰리언 기선 번함, 최윤정 작가가 본보를 찾았다.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확립은 다양성과 창조의 자유를 위한 도전입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이민 1세와 1.5세, 2세 작가들이 모두 참가한 ‘디아스포라 아리랑’이 지난 주 LA샤토갤러리에서 개막했다. 미술평론가이자 극작가인 장소현씨가 세대와 이념, 장르를 초월해 다양한 시각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2년에 걸쳐 전시회를 기획했다.
장소현씨는 “1세들이 겪는 이민자의 갈등이 2세로 넘어가면 생존 방식과 연관되어 1세와는 크게 다른 모습으로 디아스포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자의로 미국 이민을 선택한 1세들에게 정체성은 경쟁력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에게는 정체성 혼란을 가져다 준다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2회로 구성된 ‘디아스포라 아리랑’은 이민 연도에 따라 해석이 다른 이민세대를 제대로 보여준다. 다인종 다민족 사회인 미국의 문화를 풍성하고 다양하게 가꾸는데 기여할 미주 한인 작가들의 작품을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디아스포라 아리랑’ 전시 2부는 다음달 4일 LA아트코어 유니언 센터에서 7인전으로 개막한다. 9월25일까지 열리는 2부 전시 참여작가는 김원실, 셰리언 기선 번함, 김구자, 서니 김, 캐롤라인 유, 박영구, 최윤정 작가이다.
이 전시를 큐레이팅한 김원실씨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을 작가당 3점씩 전시하고 1부와 2부 전시가 하나임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작가들이 12인치x12인치 크기의 작품 1점을 함께 전시하며 코리안 아메리칸 아티스트들이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만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꿈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부 전시 공동 큐레이터인 박다애 작가의 권유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입양인 셰리언 기선 번함씨는 “컴퓨터 아트를 이용한 디지털 콜라주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디아스포라 아리랑’전에서는 한국 입양인이라는 정체성을 반영한 자전적 몽타주 작품을 전시한다”고 말했다.
전시 공동 큐레이터인 최윤정씨는 자신이 오랫동안 사용하던 베개와 하얀 캔버스의 모서리에 색동을 칠한 3D 믹스드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최씨는 “디아스포라의 기나긴 여정에서 늘 쉴 자리를 갈망해왔다. 전시 출품작은 당신의 베개를 둔 자리가 바로 당신이 속한 곳이라는 나의 믿음에 대한 탐구”라고 설명했다.
기획전 ‘디아스포라 아리랑’ 2부 전시 개막 리셉션은 오는 9월4일 오후 1~4시 LA아트코어(120 Judge John Aiso St.)에서 열리며 유희자 국악연구소가 난타와 부채춤 공연을 선사한다.
문의 (213)617-3274 웹사이트 https://laartco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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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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