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매카트니 전속사진가 김명중씨, 명사들 촬영
“제가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전하는 강력하고 명료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어중이떠중이명중이’가 하는 게 사진이라고요. 당신도 사진작가라는 거죠. 꼭 배워야 예술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 전속 사진작가이자 마이클 잭슨, 조니 뎁, 빅토리아 베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을 촬영한 김명중(MJ 김) 씨는 1일 “디지털 시대에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연 문화소통포럼(CCF)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명인과 작업하면서 겪은 경험과 사진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씨는 자신을 ‘아티스트’나 ‘작가’로 규정하기보다는 가족들 끼니와 학비를 걱정하는 평범하고 책임감 강한 중년 남성으로 여긴다면서도 사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꼰대 소리를 들을 나이지만, 조금 유명해져서 젊은이들과 사진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며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며 잘 찍었다는 생각에 질투하기도 하고, 질투가 동기 부여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인물사진에 감정을 담는 것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인물사진을 찍을 때면 정신과 의사가 진료하듯 30분 넘게 수다를 떨어요. 이야기를 하면서 이미 세팅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표정에 진짜 기쁨과 슬픔이 나옵니다. 인물의 감정을 공감하고 끌어내는 건 제가 잘하는 것 같아요.”
김씨는 대학 입시에 실패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작은 언론사에서 견습 사진기자를 하며 사진의 세계에 입문했다. 2007년 스파이스 걸스 사진을 찍었고, 2008년부터 세계를 누비며 폴 매카트니를 프레임에 담았다. 그는 폴 매카트니가 자상하며 열려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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