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미국 핵추진 잠수함이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물체와 충돌한 사고와 관련, 구체적인 사고 장소와 핵물질 누출 여부를 밝히라며 미국을 압박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면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핵잠수함 사고가 도대체 어디서 발생했는지, 사고로 핵 물질 누출이 발생해 해양 환경을 파괴했는지 여부, 사고가 사고 발생 해역의 항행 안전과 어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부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응당 책임있는 태도로 이 문제에 대해 설명을 다해서 국제사회와 지역 국가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오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미군의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최근 미국과 영국이 비핵보유국인 호주와 핵잠수함 협력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항행의 자유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갈등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온 해역에 미군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군함을 파견해온 작전을 칭한다.
미 해군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울프급 핵추진잠수함 코네티컷호가 지난 2일 오후 인도·태평양 공해에서 작전을 하다 특정 물체와 부딪혔다면서 인명을 위협할 만한 부상은 없었고, 잠수함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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