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게임 끝나… 미 일부 정부기관 사이버방어능력 유치원 수준”
미국 국방부에서 사이버보안 책임자로 일했던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미국이 중국과의 사이버 전쟁에서 이미 패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컬러스 체일런(37) 전(前) 국방부 최고 소프트웨어 담당관은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사이버 위협에 미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군의 사이버 능력 개선이 매우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체일런은 국방부와 미 공군에서 사이버 전쟁 능력 개선 작업을 총괄하다가 미군의 기술 진보가 터무니없이 느리다고 비판하며 일주일 전 사임했다.
그는 "우리는 15~20년 후에는 중국의 능력에 제대로 대응해 싸울 능력이 없다"면서 "내 생각에는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이버전쟁 능력이 이미 미국을 능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체일런은 F-35 같은 값비싼 무기보다 사이버 관련 신기술들이 미국의 미래에는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일부 미 정부기관들의 사이버 방어능력이 "유치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글이 AI(인공지능) 분야에서 미 국방부와 협조하기를 꺼리는 것도 비판했다.
구글과 달리 중국의 IT 기업들은 공산당 정부의 협력을 강요받고 있으며, 미국처럼 인공지능 윤리에 대해 고민도 하지 않고 사이버전쟁 기술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체일런은 조만간 미 의회에서 중국의 사이버 전쟁 능력의 실체에 대해 증언하고 비공개 브리핑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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