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민주당, 대통령 지지율 저조 시 내년 중간선거 패배 우려”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9개월이 지났으나 국내외 악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백악관 내 긴박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CNN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CNN은 잇단 악재로 여전히 일상 복귀를 막고 있는 코로나19, 경제회복을 방해하는 저조한 일자리 성장 등을 들고, 특히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난 혼란스런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제 리더십에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적 지지를 약화시키고 의회에서 국내 의제 추진력을 떨어뜨리고 그를 비효율적인 지도자로 보이게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사회 정책, 기후변화 목표의 의회 처리도 의회 지도부는 이달 말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불안한 대통령 측근들은 더 빠른 결과를 원한다며 이번 주 내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백악관의 이 같은 조바심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목표를 달성할 능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서 기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전략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입법 의제가 실패할 경우 다음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 모두 박빙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13일 오후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50%대로 올라섰지만, 지지율이 40% 중반으로 하락해 내년까지 지속되면 공화당의 강력한 공격을 받는 민주당 후보들에게는 승패를 가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이런 백악관 내 우려 분위기를 일축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부가 직면한 일련의 악재들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이 어려워져도 그렇게 침울해지지 않는다"며 "우리 그리고 대통령의 견해는 미국 국민이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앞으로 나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단기적으로 하락하거나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는 것이 꼭 대통령을 실패로 이끄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입지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그가 대통령 임무에 적임자라는 대중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달려 있다.
민주당 전략가들은 이번 주를 내년 중간선거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여기지는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중간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략가 마크 멜먼은 "현재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상황은 변한다. 내년 팬데믹이 사그라들고 민주당이 혁신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경제에 돈이 돌면 상황은 훨씬 더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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