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냐 대통령과 회담… 아프리카 관여 강화·중국 견제 의도 해석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케냐타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냐는 이번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순회 의장국으로, 그간 미국과는 대테러 등 경제와 안보 면에서 오랫동안 협력해온 나라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연합(AU)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1천700만 회 접종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물량은 미국이 AU에 기부키로 한 5천만 회 분에서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케냐타 대통령은 미국이 케냐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을 도운 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은 중국이 차관과 원조를 앞세워 천연자원 투자를 늘리는 등 아프리카에 갈수록 영향력을 키우고 미국이 경계심을 품는 상황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재임 중 아프리카를 방문하지 않은 미국 대통령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아프리카 국가를 '거지소굴 같은 나라'라고 폄하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아프리카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관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케냐타 대통령은 최근 전 세계 정치지도자 등이 조세 회피처에 거액을 숨기고 탈세와 불법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판도라 페이퍼스'에 이름이 등장한 인물이다.
백악관은 이를 의식한 듯 정상회담 예고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이 국내외 금융시스템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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