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도 해수 온도 낮아져, 남가주 더 건조한 기후
▶ 산불·가뭄 극심해질 듯
기상 당국이 ‘라니냐 겨울’ 주의보를 내렸다.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는 적도 지역 동태평양이 차가워져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으로, 특히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를 더욱 건조하게 해 산불 위험을 높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기후 예측센터는 라니냐 현상이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87%에 달한다며 라니냐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LA타임스와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발생해 일어나는 이상현상을 뜻한다. 남아메리카 페루와 에콰도르 서부의 열대 바다가 따뜻해지는 엘니뇨 현상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기후 예측센터는 “라니냐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 전역의 기온과 강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NN은 라니냐가 태평양 연안 북서부와 북부 평원 지대에 습하고 차가운 날씨를, 가뭄에 시달리는 남서부 지역에는 더욱 건조한 날씨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뭄으로 산림과 초지가 바싹 마른 서부에서는 라니냐가 가져온 건조한 기후로 산불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
기후 예측센터 마이크 핼퍼트 부소장은 “라니냐 겨울이 캘리포니아 중부와 남부 지역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니냐는 또 막바지 시즌에 접어든 허리케인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니냐는 카리브해와 적도 부근 대서양에서 윈드시어를 감소시켜 허리케인 활동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윈드시어란 대기의 아랫부분과 상층 부분 바람 차이를 뜻한다. 윈드시어가 작다는 것은 대기 상층과 하층 바람 차이가 거의 없어 태풍 구름이 만들어지기에 용이한 조건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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