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티코 “노바백스의 백신 순도 시험법이 당국 기준 미달”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품질에 관한 의혹 제기로 이 회사 주가가 급락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 익명을 요청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노바백스가 미 보건당국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바백스가 자사 백신의 순도를 시험하는 데 사용한 방법이 보건당국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바백스는 또 당국의 기준에 일관되게 부합하는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이 폴리티코에 밝혔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노바백스를 유망한 백신 개발사로 점찍고 가장 많은 16억 달러(약 1조9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노바백스는 지난 6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유증상 코로나19에 대한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4%에 달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키웠으나, 개발 및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문제로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아직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개발이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품질 의혹에 관한 보도까지 나오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노바백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중 최대 24%까지 급락한 뒤 서서히 낙폭을 줄였으나, 오후 2시 현재까지도 전장보다 17% 떨어진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회사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향후 몇 주 안에 영국, 유럽, 캐나다 보건당국에 신청 서류 제출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와 세계보건기구(WHO)에는 이미 신청 절차를 마쳤으며, 미국에도 연내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노바백스는 강조했다.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백신이 곧 전 세계의 코로나19 '무기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11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공급할 것을 약속했으나, 이 회사의 백신 개발이 늦어지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코백스의 백신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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