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20분씩 필사한 성경 모습.
사모 김수자는 신구약 성경,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한글 및 영어로 필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2년부터 15년간 5400여일동안, 500여 페이지 9권으로 완성했고 “끝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 성경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시 시작, 지금도 매일 아침 필사한다.
이화여중 시절 김수자 학생은 주일에는 공덕리 장로교회에 출석하고, 주중에는 정동 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중학생 300명이 모인 기도회에서, 사회와 대표 기도를 하는 등 어려 서부터 준비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961년 졸업 후에는 서울은행에 입사, 1966년 훨스트 내셔널 시티뱅크(현재 시티뱅크) 서울 지점 개점시 발탁되었다, 1971년 맨하탄 유명 유대인광고회사에서 15년간 Accounts Payable Dept.에서 수퍼바이저로 근무했다.
“미들 빌리지 커뮤니티 교회에서 첫 예배를 보던 날, 에어컨도 없이 찌는 듯 무더운 날씨에도, 본인은 (긴장한 나머지)사시나무 떨 듯 했다. 만약 목회자의 길이 하나님 뜻이라면 이 떨림을 없애 달라고 기도했더니, 더 이상 손과 몸이 떨리지 않았다.” 며 1987년 7월 김정식 목사의 목회 첫 날을 추억한다.
김수자 사모는 목회 보좌에 최선을 다했는데 특히 스태튼 아일랜드 한인교회에서는 “몸과 마음이 지친 교인들이 성경공부를 하면서 가정이 화목하게 되고, 매일 새로운 삶을 살도록 용기를 부여해 주는 귀한 기회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리더로서 40년, 이화여고 뉴욕 동창회 역사상 유일하게 2번의 동창회장(1991년, 2014년)과 북미주 총동창회 3대 회장(2009년)을 역임한 것을 보면, 모교에 대한 열정을 알 수 있다. 이화동장과 후배들은 평소 성격이 명랑하고 성심성의를 다하는 추진력이 대단하다며, 노력, 신앙심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평한다.
“고등학교시절 합창단원이 될 기회를 놓쳤으나, 졸업 후 동창합창단과 공연을 함께 진행했다”는데 한인미주이민선교 100주년, 스크랜튼 학당장 서거 100주기 보은음악회, 스크랜튼을 파송한 미연합감리교 여성국 총회 등의 무대에서 배꽃의 향기를 하늘 높이 마음껏 풍겼다.
김수자 사모는, 130년전 당시 조선 여성과 아동이 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제3국의 불우한 여성과 아동, 아니 전세계의 여성과 아동을 위한 장학사업을 꿈꾸기 시작, 2007년 27만6,000달러를 모금해 UMW (United Methodist Women), 즉 감리교여선교회에 전달, 그 기관의 여성교육활성화에 기여했다. 이화모교재단, 캄보디아 이화스렁학교 등등에도 동창들의 아낌없는 성원으로 10~18만달러 기금을 보냈다.
“교회사역 중에서 가장 중요한 주일학교와 여선교회의 지도자를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동북부여선교회연합회의 89년도, 91년도 회장을 역임하며, 또한 8년간 임원으로서 회원교육과 영성훈련에 힘쓴 결과, 많은 한인 여성 지도자가 배출되었고, 각 지역교회가 부흥 성장할 수 있었던 일들을 잊을 수 없다. 마치 길가에 버려진 돌과 같은 저를, 주님이 부르시고 도구로 사용하셔서 한국여성의 위상, 더하여 한국의 위상을 놀일 수 있도록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해주셨다.”
김수자 사모는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다 기록할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저의 부족한 삶의 이야기가, 이번 Covid-19 Pandemic 속에서 아직껏 몸과 마음을 졸이며 질병과 싸우는 분들에게, 적으나마 위로와 힘이 될 수 있기 바란다 “며 말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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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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