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지역 내 식당과 술집, 커피샵, 미용실, 헬스장 등 등 실내 업소에 출입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 제시 의무화 조치가 당초 시행 예정일이던 11월4일보다 늦춰져 오는 8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에 해당하는 한인 식당과 스파 등 업소들은 손님들의 백신증명 확인을 위한 준비에 한창인데, 백신 카드를 검사할 인력 문제부터 단골 고객들의 경우 입장을 거부해야 하는 부담감 등이 업주들을 곤란하게 하지만 위반 업소에게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LA 시의회는 10월 초 백신 접종증명 제시 의무화 조례를 통과시켜 당초 11월4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시정부가 시행 개시 날짜를 11월8일로 연기했다.

오는 8일부터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해야 실내 입장이 가능한 LA시 업소는 ▲식사와 술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술집, 커피샵, 브루어리, 와이너리) ▲헬스장과 피트니스 센터 운동 시설 ▲영화관과 음악 공연장, 박물관과 미술관, 샤핑 센터 등 엔터테인먼트 및 레크리에이션 장소 ▲스파, 네일샵, 미용실, 이발소 등 퍼스널케어 업소 ▲LA 시정부 관련 시설 등이다.

12세 이상은 실내 업소 입장시 반드시 디지털 혹은 종이 백신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 종교적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면제된 사람은 야외를 이용해야 하나 부득이한 경우 72시간 내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5,000명 이상이 모이는 LA시 대형 야외 행사의 경우 백신 접종 증명 제시 의무화돼 있다.

식당 업주들은 일일이 QR코드를 확인하고 종이 카드를 검사하려면 시간이 꽤 소요되는데 한창 바쁜 저녁 시간 손님들이 밀려 들어오면 어떻게 해야할 지 벌써부터 난감해 하고 있다. 또, 백신 카드가 없는 손님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방식도 업소 입장에서는 난해한 문제다.

아로마 센터 내 엘랑 스킨케어는 지난 주말 단골 고객들에게 일일이 코로나19 안전에 관한 새로운 지침에 따라 실내 시설 이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는 알림 문자를 보냈다. 시 정부의 방침이 결정된 후 이미 공고문을 부착했지만 고객들과 감정을 상하지 않으려면 사전 양해를 구해야 해서다.

지난해 야외 패티오를 새로 설치하거나 확대했던 식당들은 다시 텐트를 치고 야외 히터를 설치해 야외 패티오 영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뱅큇홀이 있는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등은 연말 대형 모임 예약을 받으며 행사 주최측에 백신 접종 여부를 사전에 검사하도록 부탁하고 있다.

한편 백신증명 확인 위반 업소는 먼저 경고를 받고, 두 번째 위반시 1,000달러, 세 번째 위반시 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