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무부에 의견서… “공급망 개선 하룻밤 새 일어나지 않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회원사로 둔 미국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C)는 미 정부가 반도체 업계에 공급망 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TIC는 지난 8일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 정부의 요구는 자료의 민감한 속성 탓에 반도체 업계는 물론 다른 정부에도 우려스러운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사례를 본떠 다른 나라의 정부가 가치가 덜한 목적을 위해 반도체 업계에 유사한 자료를 공유하도록 강제하는 데 관심을 두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업계의 우려는 이 자료가 어떻게 사용되고 누가 접근권을 갖는지에 관한 불명확성, 또 이 부분에 대한 미 정부의 불분명한 메시지로 인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하자 지난 9월 말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정보를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민간 기업의 기밀정보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ITIC는 세계 3대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 삼성전자, TSMC를 비롯해 아마존, 도요타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어 이번 의견서는 업계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ITIC는 반도체 공급망 문제에 협력할 의향을 밝히면서도 "우리는 미 정부가 공급망 병목을 알기 위한 검토 과정에서 이러한 개선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의 반도체 진흥법 처리,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다각화 강화, 기술 인력 강화 등을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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