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외교장관 통화…블링컨 “세계가 정상회담 주목…준비과정서 긍정적 진전”
▶ 中 “두 장관, 에너지안보·기후변화·이란핵 논의”…북핵은 거론 안해
중국이 오는 15일 미중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외교부장관 간 통화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졌다.
13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모든 고무 행위와 지지는 대만해협 평화를 파괴하고 결국 자업자득이 될 것임은 역사와 현실이 증명한다"고 미국에 경고했다.
이어 "미국 측이 진정으로 대만해협의 평화를 원한다면 어떠한 대만 독립 행위에 대해서도 명확하고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미·중 3개 공동보도문(수교 당시 공동성명을 포함한 미중관계의 3대 중요 문서)에 명시된 정중한 약속을 성실히 지켜야 한다"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행동으로 옮기며,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세계가 이번 미중 정상 영상 회담을 고도로 주목하고 있다"며 "양측은 이미 이를 위해 충분한 준비를 진행했고 긍정적인 진전을 거뒀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미국은 회담에서 상호 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중국과 양자 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함께 세계를 향해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왕 부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회동은 중미 관계에서뿐 아니라 국제관계에서도 하나의 큰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는 모두 양국이 양국과 국제사회에 모두 이로운 결론을 얻기를 희망한다"며 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중미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궤도로 복귀하도록 추동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측은 통화에서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이란 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각종 전 지구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장관이 통화에서 논의한 의제 목록을 소개하면서 북한 핵 등 한반도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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