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소속인 폴란드와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가 국경 지역 이주민 위기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유럽 곳곳에서 두 세력이 무력 대치하고 있다. 벨라루스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EU 동맹인 미국 간의 신경전도 보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터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4개국 군함 7척이 전날 흑해 공해상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미 해군 6함대 기함 마운트 휘트니, 터키 호위함 야부즈, 루마니아 호위함 마라세스티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탈리아에서 발진한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 3대가 흑해 북서부의 미군 함정 훈련 해역에서 초계비행을 했고, 키프로스에서 발진한 미 공군 고공정찰기 U-2S(드래곤 레이디)도 흑해 북서부 상공과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가 나토 연합 훈련에 참여한 일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사태로 러시아·벨라루스와 서방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라 이번 훈련은 더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