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러 우주당국 “무사히 지나가 피해없어”
인공위성 파편으로 이뤄진 우주쓰레기가 15일(모스크바 시간) 두 차례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근접했다가 정거장과 충돌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고 미국과 러시아 우주당국이 이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ISS의 비행을 관리하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비행통제센터와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비행통제센터 등은 이날 오전 10시 6분과 11시 38분에서 11시 44분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위성 잔해 우주쓰레기가 ISS를 지나쳐 갔다고 밝혔다.
첫 번째 우주쓰레기가 ISS로 근접하자 정거장에 체류하던 우주인들은 곧바로 ISS에 도킹해 있는 러시아와 미국 우주선으로 도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러시아 우주인 안톤 슈카플레로프·표트르 두브로프와 미국 우주인 마크 반데 하이는 러시아 '소유스 S-19' 우주선으로 대피했고, 미국 우주인 라자 차리·토머스 마시번·카일라 배런 등과 독일 우주인 맛티아스 마우러는 미국 우주선 '크루 드래건'으로 몸을 피했다.
이후 첫 번째 우주쓰레기가 무사히 ISS를 지나간 뒤 러시아 소유스 S-19 우주선 체류 우주인들은 ISS로 복귀했으나, 두 번째 우주쓰레기가 다시 정거장으로 근접하자 재차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크루 드래건으로 옮겨갔던 우주인들은 두 번째 우주쓰레기가 지나갈 때까지 그대로 우주선에 머물렀다.
미·러 우주당국에 따르면 이날 우주쓰레기가 ISS와 충돌할 가능성은 아주 작았지만, 규정상 대피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우주쓰레기 근접과 관련한 ISS나 우주인 피해는 없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ISS 운용 규정에 따르면 정거장에 잠재적으로 위험한 물체가 근접할 경우 승조원들은 안전을 위해 우주선으로 옮겨가야 한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ISS가 우주쓰레기와의 충돌 위험을 피하려고 고도를 1천200m나 조정하는 회피 기동을 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중국이 지상발사 위성공격미사일 시험으로 파괴한 중국 기상관측위성 FY-1C의 잔해물이 12일 ISS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예방 조치였다.
ISS가 우주쓰레기와의 충돌을 피해 회피 기동을 한 것은 지금까지 모두 25차례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에도 7월과 9월에 두 차례 회피 기동이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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