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속 7km로 우주 떠돌며 국제우주정거장(ISS) 위협
▶ 미·영,“무책임” 강력 규탄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자국 위성을 요격해 파괴하는 ‘위성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화들짝 놀란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해당 위성은 실제로 격추됐고, 그 결과 초속 7㎞ 이상 속도로 우주 공간을 날아다니는 파편 수만 개가 발생했다. 미국과 영국은 일제히 러시아의 위성 요격 미사일 발사를 ‘안전을 무시한 행위’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자국 위성 중 하나를 겨냥해 신중하지 못한 요격 시험을 진행했다”며 “(해당 위성의 파괴로) 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크기의 파편만 1,500여 개가 발생했고, 수만 개의 작은 파편도 생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우주의 장기적 안전성을 위태롭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생한 위성 잔해들은 우주에서 시속 2만5,000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초속 7km라는 무시무시한 속도를 지닌 ‘우주 쓰레기’ 수만 개가 생긴 셈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이 파편들이 지구 궤도 부근에 밀집해 있는 데다, 크기가 작아 추적도 안 되는 만큼, 다른 위성이나 유인 우주선 등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날 격추된 러시아 위성의 파편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의 우주비행사 7명이 체류 중이던 ISS에 근접했다. 우주비행사들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 곧바로 ISS에 도킹해 있던 러시아 또는 미국 우주선으로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이번 요격은 우리 우주비행사뿐 아니라 러시아 우주비행사들도 위협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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