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영유권 등 잘못 설명
▶ 반크, 시정 운동 착수
미국 정규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대학 조기이수 과정(AP) 교과서에서 한국 관련 오류가 심각하다고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16일 밝혔다.
반크가 AP 신규 교과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카플란이 2020년 3월 발행한 ‘인문 지리 교과서’ 259쪽에는 “독도는 분쟁지역이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격렬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이 섬(독도)을 한국 땅이라고 주장한다”고 서술했다.
또 독도가 무주지(주인 없는 영토)인데, 한국인들만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서술하는가 하면 독도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비하하는 내용도 나온다. 심지어 368쪽에는 제주도가 한국 영토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369쪽은 광주광역시를 ‘Kwangju’로 표기한 뒤 “항구가 있는 도시”라고 잘못 표기했다. 258쪽에는 “비무장지대(DMZ)가 38선을 따라 그어졌다”고 기술했다. DMZ는 38선이 아닌 군사분계선(MDL)을 따라 지정된 지역이다.
이 출판사가 발행한 ‘인문 지리’ 교과서뿐만 아니라 ‘세계사’ 교과서에도 오류가 발견됐다. 58쪽 지도에는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고, 1644~1760년 지도에 조선을 ‘만주 속국’(Manchu vassal state)으로 적었다. 424쪽 연습 시험문제에는 58쪽과 동일한 지도를 사용하면서 “지도에 언급된 기간 중국의 한국 지배는 다음 중 무엇 때문일까요”라고 묻고는 “당나라와 송나라 때 중국이 한국을 침략했으며, 그 이후 한국이 중국 영향 안에 들었고, 1644~1760년 중국이 한국을 지배했다”고 해설을 붙였다.
AP 시험은 미국에서만 매년 30만 명의 학생이 치르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대학에서 AP 시험 성적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고, 미국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반크는 앞서 지난해 9월에도 AP 교재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관한 오류 시정을 요구하는 글로벌 청원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 관련 오류를 범했던 프린스턴 리뷰 출판사는 반크의 시정 요청에 “해당 오류들을 모두 확인했으며 재판본과 다음 판에서 수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에 발견된 신규 교재의 한국 관련 오류도 바로잡는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며 “재미동포와 한국에 관심 있는 미국 학생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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