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청색에 주황·적색 추가… “허위정보 리트윗·마음에 들어요 줄어”
트위터가 허위정보에 붙였던 경고 라벨의 디자인을 보다 알기 쉬운 형태로 바꾼다.
AP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7월부터 시험을 이어가던 끝에 16일 새 디자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블로그에 따르면 트위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트윗에 경고 표시를 붙이는 방식을 고안했다.
이 표시는 지난해 미국 대선 전후로 선거 관련 허위정보 확산을 차단하는 데도 이용됐다.
그러나 해당 표시 디자인이 허위정보 분별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따랐다.
이에 이용자가 허위정보를 보다 잘 분별하도록 새 디자인을 꺼낸 것이다.
기존 디자인은 파란색 계열이었으나 눈에 더 잘 띄게 하기 위해 새 디자인에는 주황색, 빨간색이 추가됐다.
트위터는 새 디자인을 실험한 결과, 표시가 붙은 트윗에 대한 클릭률이 17% 높아졌다면서 이용자가 해당 트윗이 허위 정보라는 안내를 더 많이 읽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주황색 표시와 함께 "최신 상황에 대한 알림을 받아라"(stay informed)라는 문구가 붙은 허위 정보 트윗은 기존 경고 표시가 달린 트윗보다 공유도 덜 되고, '마음에 들어요'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코로나19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등 심각한 허위정보에는 "오도하는 정보"(misleading)라는 문구와 함께 빨간색 표시를 단다.
이 표시가 달린 트윗은 리트윗할 수 없고, 마음에 들어요를 누를 수도 없다.
트위터의 사이트 무결성(Site Integrity) 책임자인 요엘 로스는 이날 트윗에서 "우리는 새 디자인이 너무 작고, 불분명하고, 모호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면서 "그러나 실험해보니 과도하게 공격적인 표시는 허위정보에 더 많은 주목을 쏠리게 하고 이용자가 그릇된 신념을 완강하게 고집하게 만들 위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런 표시가 이용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표시가 플랫폼이 콘텐츠를 관리할 때 따라오는 보다 어려운 업무를 회피하는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플랫폼이 라벨만 제시하고, 음모론과 거짓을 퍼뜨리는 글, 사진, 영상의 삭제 여부를 명확히 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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